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발표한 ‘2023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선정됐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 중 3년 연속 선정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10일 CJ ENM에 따르면 할리우드 리포터는 해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남긴 업적과 리더십 등을 평가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을 선정한다. 올해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다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 셰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글로벌 회장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거물과 오프라 윈프리, 비욘세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부회장은 한국 영화와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끈 주역으로,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필러상과 국제 에미상 공로상을 수상했다"며 그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 매체는 이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도 주목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어린 시절 헤어졌다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만난 남녀의 이야기로,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 작품에 대해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부회장이 이끄는 한국의 막강한 엔터테인먼트사(CJ ENM)가 태평양을 건너 현지 영화 제작에 진출한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은 할리우드가 전 세계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 찬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