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하원 의장과도 별도 회동키로
1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12일 백악관에 초청했다”며 “두 정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점에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상원을 찾아 양당 상원 의원들에게 초당적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새로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따로 만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9월로, 불과 석 달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당시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에 “(미국으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고 호소하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0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위해 1060억 달러(139조9200억 원)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안을 요청했지만 공화당의 거부에 부딪혔다. 공화당 의원들은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한 국경 예산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달 4일 의회에 대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연내 고갈될 것임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내며 추가 예산안의 조기 통과를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뒷받침하는 추가 예산안은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다”며 “추가 예산안이 승인되지 않아 기뻐할 곳은 러시아, 이란, 중국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