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토서팁, 내년 대장암 글로벌 임상 개시…차세대 TGF-β 저해제 임상도
경기 악화로 바이오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메드팩토가 구주주 청약률 90%를 넘어섰다. 유상 증자로 재무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백토서팁 등 파이프라인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7일과 8일 양일간 진행된 구주주 대상 청약 결과, 90.25%의 청약률을 달성했다. 발행예정주식 수 1250만 주 중 1128만1872주가 청약했다.
90% 이상의 구주주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메드팩토가 기술력에 대한 주주들의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대장암 대상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에 제출되면서 임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임상은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입증된 데이터가 발표돼 성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백토서팁을 이을 신규 파이프라인의 기대감도 높다. 뼈 질환 치료 후보물질 MP2021은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되고 본격적인 임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종양미세환경(TME)을 공략하는 신개념 면역항암제인 TGF-β 저해제 'TME-DP'의 임상도 앞두고 있다.
메드팩토는 이들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해 속도감 있게 임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기술이전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로 우려했던 재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점도 주주들에게는 유증 참여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자금이 확보된 만큼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기술이전 등 사업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주주들의 많은 참여에 감사하다고 전한다”면서 “이번에 확보된 자금으로 신약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속도를 내고 향후 기술이전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