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역성장 위기 속 도약 꾀해

입력 2023-12-11 14:28수정 2024-03-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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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감원 전자공시)

역성장 늪에 빠진 원티드랩이 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서비스와 타 업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도약을 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원티드랩의 역성장 기조가 분기를 거듭할수록 악화하고 있다.

원티드랩은 채용 AI 매칭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이다. 2015년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선보였으며, 2018년 합격 데이터 기반의 AI 매칭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급성장했다.

채용 시장의 변화도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채용 시 직무 전문성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채용 방식이 공개채용 위주에서 수시채용으로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평생직장 개념이 약해지고 직장인 이직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시채용 매칭에 특화된 원티드랩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 개인 회원은 322만 명, 기업 고객은 2만5000개사를 갖고 있다.

계속 승승장구할 것 같던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이 올해다. 경기 침체 우려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이에 따른 기업의 채용 연기·취소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다.

이를 분기별로 나눠 살펴보면 1분기에는 연결 매출 109억 원으로 작년과 유사했으나 영업이익이 작년 12억 원에서 올해 5억 원으로 줄었다.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억 원, 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91.2% 감소했다. 3분기는 매출 96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으로 감소세가 계속됐다.

이에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06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으로 각각 -20.0%, -76.3%의 역성장했다. 다만 긱스와 커리어 등 신산업이 선방하면서 외형 축소는 방어하고 있으며 마케팅비의 적절한 통제 등을 통해 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음에도 원티드랩은 위기 속 반전을 꾀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10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로고를 공개하며 채용부터 커리어 관리까지 ‘커리어’에 대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나간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를 위한 서비스 개편을 단행하고 신규 광고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인재 커리어 매칭 기업 ‘라프라스’를 비롯해 일본 최대 이력서 작성 서비스 ‘야깃슈’ 등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원티드 포인트’라는 리워드 서비스도 선보였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칭 알고리즘 시스템 고도화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개인 회원과 기업 고객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평균채용 수수료 및 지원자 수는 유지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해 실적이 단기간 내에 유의미하게 반등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기업의 채용 심리가 회복되는 시점에서는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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