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미주신경 단면적 크기 연관성 밝혀
고려대 안산병원은 권도영·이형수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제4차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ICKMDS)에서 최고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ICKMDS는 세계 각국의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전문의와 업계 관계자들이 최신 지견과 의료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행사는 1일부터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연구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수상했다. 초기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를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주신경은 심장과 폐, 소화관 등에 작용하는 부교감신경의 조절에 관여한다. 최근에는 파킨슨병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제시됐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를 측정하고, 이를 정상인 그룹과 비교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병기가 진행하면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가 감소했다. 파킨슨병 초기에도 정상인과 비교해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가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신경 초음파 검사가 여러 신경질환에서 진단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파킨슨병 환자에게서도 임상적 유용성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파킨슨병의 진단과 초기 감별에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는 연구결과였다”며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신뢰도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