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좀비 게임인 ‘더 데이 비포’는 7일 게이밍 플랫폼 스팀에 출시됐다.
앞서 ‘더 데이 비포’는 2021년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높은 수준의 그래픽, 추위와 기력 등을 관리해야 하는 서바이벌 요소, 좀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등으로 눈길을 끌며 기대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트레일러 영상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내놨다. 실제 인게임 영상이 아니라 영상 편집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다른 게임의 트레일러 영상이나 스크린샷 구도를 그대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의혹이 불거졌으며, 출시일도 엔진 교체, 상표권 분쟁 등을 이유로 계속 연기됐다.
여기에 게임이 얼리액세스로 출시된 후 결과물까지 미흡해, 스팀에서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쇄도했다.
개발사 판타스틱 측은 게임 출시 나흘 만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오늘부로 스튜디오를 폐쇄한다. 안타깝게도 ‘더 데이 비포’는 재정적으로 실패했으며, 더 이어갈 자금이 없다”며 “우리는 모든 노력, 자원, 인력을 우리의 첫 번째 대규모 게임인 ‘더 데이 비포’에 쏟았다. 게임의 잠재성을 보여주기 위해 패치를 내놓고 싶지만, 이를 이어가기 위한 자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에 사과드린다”며 “우리 능력 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의 역량을 잘못 판단했다. 지금까지 우리를 지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더 데이 비포’는 스팀에서 판매 중지된 상태다. ‘더 데이 비포’ 퍼블리셔인 마이토나 에프엔타스틱은 12일 공식 X(옛 트위터)를 통해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한 유저에게 플레이 시간과 관계 없이 환불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