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 앱 ‘테무(Temu)’가 올 하반기 국내 최다 설치 앱에 등극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가 12일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7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새로 설치한 앱 1위는 중국 쇼핑 앱 테무다. 테무를 설치한 횟수는 388만 회로 인스타그램(336만 회)을 넘어섰다.
테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판둬둬가 내놓은 온라인 쇼핑 사이트다. 판둬둬는 자국에서 소득이 낮은 지역을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경험을 활용해 2022년 9월 미국에서 저가 전략을 내세운 쇼핑 사이트를 개설했다. 중국 현지에서 만들어진 저가 상품들을 대량으로 판매한다.
중국 앱의 강세를 보여주는 것은 테무 뿐만이 아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가 공개한 ‘2023 대한민국 모바일 앱 순위 총정리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 227만 명이었던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1월에 504만 명까지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중국의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쇼핑 사이트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는 ‘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앱 설치 순위와 모바일 앱 총 순위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2023 하반기 대한민국 모바일 앱 순위 총정리’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앱은 ‘카카오톡’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092만 명으로 한국 전체 인구의 약 80%에 해당하는 활성 이용자 수를 자랑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이어 유튜브, 네이버, 크롬, 구글, 쿠팡이 각각 4070만 명, 3857만 명, 3119만 명, 2758만 명, 2695만 명의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하며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