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오피스 앞에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
카카오 노조는 13일 차기 대표 내정이 인적 쇄신의 시작이라면서 카카오와 엔터테인먼트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카카오 대표교체는 쇄신의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한다”면서 “인적 쇄신을 완료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을 비롯해 현 경영진에 대한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신아(48)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가 사퇴 후 고문으로 계약한 것과 같이 또다시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거나 사퇴한 임원들에 대한 특혜가 발견되는 경우 노사관계를 비롯해 카카오에 대한 신뢰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쇄신방향에 대한 크루 참여도 보장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여론조사와 같이 대략적인 분위기만 살피는 방식이 아니라 당사자들의 입장과 의견을 공식적으로 청취하고 반영해야 한다”면서 “공식적인 채널이 없다면 여론몰이와 자의적 해석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기존 과오들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