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이영애, 클래식계도 극찬…“외로운 지휘자 연기, 브라바!”

입력 2023-12-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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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배우 이영애의 열연이 여성 음악가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9일 첫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차세음 역으로 돌아온 이영애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지휘자로 변신한 이영애의 모습에는 클래식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휘자 진솔과 피아니스트 안인모가 극찬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차세음과 같은 여성 지휘자인 진솔은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여성이 감히 지휘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꾸기 어려운 세상이었다”며 “지휘를 배우고 싶었던 여성들이 꿈을 포기하게 되면서 여성 지휘자 인구가 늘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진솔은 이영애가 그린 지휘자 차세음에 대해 “강단 있고 쿨하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고민이 가득한 외로운 지휘자의 연기를 너무나도 잘했다”며 “오랜 기간 연습한 지휘가 더해져 ‘마에스트라’란 단어에 걸맞은 멋진 모습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전했다.

피아니스트, 클래식 해설가, 작가이자 방송인으로도 활동 중인 안인모도 “지휘는 그냥 따라 하기만 해도 어렵다”며 “절도 있으면서 부드럽게 이끄는 데 있어 몸동작뿐 아니라 표정이 같이 가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제 눈에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고 감탄했다.

그는 “이영애의 지휘 연기에 ‘브라바(Brava)!’를 외치고 싶었다”며 “좋은 공연은 지휘자의 역량이 80% 이상 좌우한다. 지휘자는 단원들 앞에서 우뚝 서서 오케스트라를 리드할 뿐 아니라 청중이 감상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 중 차세음이 야외 공연 중 앙코르로 라데츠키 행진곡을 즐겁게 지휘하며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는 장면에선 첫 공연을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까지 묻어나 좋았다는 감상을 덧붙였다.

한편, ‘마에스트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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