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 산업부 장관에 안덕근 지명…총선용 '원포인트' 개각

입력 2023-12-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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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안덕근 현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이번 인사로 방문규 현 장관은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올해 9월 취임한 방문규 현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경기 수원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4일 1차 개각(기획재정부·국가보훈부·농립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에 이은 두 번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안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실장은 "현재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했다"며 안 후보자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전략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 우리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우리 산업계는 격변하는 세계정세 속,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과 더 긴밀히 소통하며 세계 시장에서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방 장관이 취임 3개월 만에 퇴임하면서, 총선용 '원포인트 개각'이라는 지적은 윤 대통령이 피하기 힘들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취임 3개월 만에 방 장관이 퇴임하게 된 데 대해 "저희도 아픈 분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하고 보면 요새 정치 분야가 워낙, 두뇌 역할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 봐서는 큰 데미지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여권 중심으로 나온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차출설'에 대해 이 관계자는 "당에서 여러 가지 의견 수렴을 하니까 살펴보고 말해야 할 거 같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국가정보원장 공석과 같은 외교·안보 인사 개편에 대해서도 "인사를 속도감 있게 해야 하는데, 검증도 있고 살펴볼 게 많다"며 "앞으로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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