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재 이송 설비 기업 디와이피엔에프(DYPNF)가 신규 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관련 이송 설비 매출이 비중이 30%로 확대됐다. 현재도 영업문의가 계속되고 있고, 올해 수주잔고만으로도 내년도 성장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디와이피엔에프는 이차전지 관련 설비 구축 요청이 증가 추세다.
디와이피엔에프 관계자는 “이차전지 관련 영업 문의 늘어나고 있다”라며 “석유화학이나 이차전지 투자가 활발히 일어날 거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는 연간 기준 대부분 매출이 찍히는 분기”라며 “올해 신규 수주금액도 많아 내년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차전지 소재 관련 산업 급성장하면서 디와이피엔에프의 설비 매출액이 올해 처음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디와이피엔에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시작한 'E&R(엔지니어링&혁신)' 사업의 매출 비중은 30%(약 305억 원)까지 늘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1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억 원 적자에서 24억 원 흑자로 개선됐다.
디와이피엔에프는 2020년 코스모신소재 양극재 관련 수주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시장에 진출했다. 신설된 E&R 사업부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코스모그룹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를 지속하고, 기존 공급실적을 기반으로 이차전지향 신규 고객사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한다.
이차전지 소재 시장은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 시장 규모는 549억 달러(70조 원)로 추정된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4대 소재 시장이 2025년 934억 달러(121조 원), 2030년 1476억 달러(19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ㆍ음극재ㆍ전해액ㆍ분리막 등 4대 소재는 전체 배터리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특히 양극재는 4대 소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와이피엔에프의 ‘공기압 분체이송시스템(PCS)’은 원료의 특성에 맞게 공기압을 이용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분체를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원료의 특성과 고객 요구에 따라 효율적인 제품 이송 방법을 결정한다. 과거 밀가루, 설탕, 시멘트, 플라스틱, 규사, 세라믹, 각종 곡물 등의 이송 경험을 토대로 최근 이차전지 소재 이송까지 확장했다.
특히 기존 주력 사업 뉴메틱컨베잉시스템(PCS)도 대규모 수주를 이뤄냈다. 이달 삼박엘에프티에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8%에 해당하는 156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달부터 2026년 6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공급하는 계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