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호감도ㆍ합리성에서 지지율 1위
CBS는 8~15일 뉴햄프셔와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각각 855명과 10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내년 공화당 첫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각각 실시되는 주로서, 전체 경선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대선 풍향계로 인식된다.
뉴햄프셔에서 트럼프는 4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이어 헤일리 29%,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11% 등으로 집계됐다.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 58%, 디샌티스 주지사 22%, 헤일리 전 대사 13% 등의 순으로 지지율이 조사됐다.
CBS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개 주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헤일리가 비트럼프 표를 상당 부분을 흡수하며 트럼프의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헤일리가 중도 성향이 더 짙은 뉴햄프셔에서 호감도와 합리성 측면에서 각각 55%, 5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어 눈에 띈다. 반면 트럼프는 호감도에서는 36%로 4위이며, 합리성 측면에서는 36%로 3위였다.
준비성 측면에서는 트럼프가 54%로 1위였으나 2위인 헤일리(53%)와 1%포인트(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CBS은 “헤일리는 유력 후보 중에 ‘호감도’과 ‘합리성’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준비성 부분에서는 재임 경험이 있는 트럼프와 거의 동률을 올렸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헤일리는 트럼프 도전자 중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강력한 후보자 측면에서는 과반인 66%의 압도적 지지율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디샌티스 주지사 45%, 헤일리 41% 등 순이었다.
CBS는 “트럼프가 호감 있고 합리적인 후보자로 여겨지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리더라는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