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 분야에서 시민 공모 추천받아
올해의 마지막 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을 울릴 인사에 서현역 사건 의인 윤도일 씨 등 18명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전 세계인과 함께 송구영신의 의미는 물론 연말연시의 희망찬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들이 직접 공모를 거쳐 타종행사 인사 1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 한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된 시민들을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200명이 넘는 시민들을 추천받았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다양한 분야의 타종인사 시민대표를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각 분야 민간 전문가와 기자 등 18명으로 ‘타종인사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타종인사 선정위원회는 3개 분과를 구성해 분과별로 추천분야별 시민대표를 선정했다.
올해의 타종인사는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해자들을 구한 의인 윤도일 씨 등 18명이 선정됐다. 매장 밖 쓰러진 홀몸노인 생명을 구한 안경사 김민영 씨, 보호종료아동에서 자립준비 청년의 멘토가 된 박강빈 씨, 대한민국 1호 외국인(아르헨티나) 열차기관사 알비올 안드레스 씨 등도 타종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올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새해맞이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경제진흥원(SBA)의 ‘2023 서울콘’과 연계해 치러진다. 서울콘에 참여하는 대표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타종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23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공개추천을 받고 처음으로 타종인사 선정위원회를 통해 시민대표를 선정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청룡이 날아오르는 새해, 모두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보신각 타종의 울림이 세계인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