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내림세가 3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기준으로도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아파트값 낙폭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전셋값은 매맷값 하락 전환 영향으로 상승 폭 확대를 멈췄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1% 포인트(p) 추가 하락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12월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약세가 계속됐다. 이번 주 서초구와 강남구는 –0.04%를 기록했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이번 주 모두 –0.03%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 폭을 이어갔다.
용산구는 이번 주 보합(0.0%)으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성동구는 지난주보다 0.03%p 하락해 보합을 기록했다. 이 밖에 강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0.04%와 –0.09%로 집계됐으며 도봉구는 -0.04%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주택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거래는 한산하다”며 “일부 선호단지에서도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되는 등 하락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인천과 경기지역의 낙폭도 확대됐다. 인천은 이번 주 –0.08%, 경기는 –0.06%로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인천은 중구(-0.30%)와 미추홀구(-0.23%)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광주시(-0.32%)와 고양 일산동구(-0.22%), 성남 중원구(-0.16%)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p 추가 하락한 –0.05%로 집계되면서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방(-0.04%)과 5대 광역시(-0.06%)모두 낙폭이 커졌다.
전셋값도 매맷값 약세 영향으로 상승 폭 확대를 멈췄다. 이번 주 기준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5% 상승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지난주와 같은 0.11%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학군과 역세권 지역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단지는 하락 거래가 발생하면서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