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우드사이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전·현직 관리 3명을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과 관리들이 참석한 확대 회의에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이 선호하는 것은 무력이 아닌 평화적으로 대만을 점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2025년 또는 2027년 대만을 점령할 계획이라는 미군의 공개 예측과 관련해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틀렸다”라고도 언급했다.
이 밖에도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 후 ‘미국은 중국의 대만 평화통일 목표를 지지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공개 성명을 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백악관은 중국의 이러한 요청을 거절했다.
시 주석의 이러한 메시지는 과거 공식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긴장 완화를 위한 미·중 회담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또 해당 발언은 최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행동이 점점 더 강경해지는 데다가,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만 총통 선거(대선)를 앞둔 시점에서 나와 더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