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 최강자는 어디

입력 2023-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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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ㆍ편의점 1만 원대 가성비 제품 선봬

호텔업계 30만 원 육박 ‘고급화’로 승부
꽃카ㆍ위글위글 등 협업도 활발

▲CJ푸드빌 뚜레쥬르가 위글위글과 협업한 케이크 제품들. (사진제공=CJ푸드빌)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식품·외식업계가 케이크를 쏟아내고 있다. 가성비부터 30만 원 프리미엄 제품까지 화려한 비주얼로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23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신세계푸드와 편의점에서는 1만 원대 가성비 케이크를 선보였다. 고물가로 얇아진 지갑을 고려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MZ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꽃카'와 협업해 9980원 '즐거운 꽃카케이크'와 1만6980원 '꽃카와 함께 부쉬드노엘'을 판매 중이다. 생딸기를 토핑으로 올린 1만9980원 'X-MAS 딸기 케이크', 1만3980원 'X-MAS 치즈케이크'도 팔고 있다.

가성비를 공략한 신세계푸드 1만 원대 케이크는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1만 원대 케이크들은 이마트 내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 중인데, 1~18일 기간 크리스마스 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며 누적 판매량 4만 개를 돌파했다. 14일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한 꽃카 케이크 2종은 단체 주문이 늘며 지난해 같은 가격으로 출시한 '빵빵덕 케이크'보다 예약률이 35% 높았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1~2인용 미니 도시락 케이크와 1호 케이크, 롤케이크 등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7000원 미만 미니 도시락 케이크가 편의점족들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신라호텔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모습. (사진제공=신라호텔)

반면에 호텔 업계는 수십만 원에 달하는 초호화 케이크를 선보여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 중이다. 올해 특급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제품은 서울 신라호텔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로, 30만 원이다. 이 제품은 고가 식재료인 겨울 트러플을 40g 넣고, '마시는 황금'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Chateau d‘Yquem)을 사용했다. 비싼 가격에도 이미 준비한 물량이 조기 완판됐다

조선팰리스도 28만 원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 케이크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전쟁에 참전했다. 지난해에 25만 원에 판매한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이크'를 업그레이드한 '에뚜왈'은 올해 26만 원으로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그룹에서 선보인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제품은 시그니엘 서울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로 21만 원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하는 '윈터베리 타르트'를 주력으로 요거트 딸기 케이크인 '홀리데이 오너먼트', 초콜릿 바나나 케이크인 '별 아래 꼬마 곰' 등을 출시했다.

뚜레쥬르는 '위글위글'과 협업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초코 케이크에 위글베어 산타 스노우볼 장식을 올린 '위글베어 볼' 케이크다. 이 밖에 초코와 베리가 섞인 '레드 위글베어', 통나무 모양 초코 케이크 '위글베어 부쉬드노엘' 등이 준비됐다.

뚜레쥬르는 자사 앱을 통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을 진행했는데 매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울리는 화려한 비주얼의 뚜레쥬르X위글위글 케이크가 시즌을 기념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부합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윈터베리 타르트'. (사진제공=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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