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는 게임업계가 신년부터 글로벌 진출로 실적 만회에 나선다. 지식재산권(IP) 강화하고 플랫폼 다변화를 꾀해 정체된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것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겨울방학 특수를 앞두고 주요 게임사들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넷마블은 메가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넷마블은 상반기 6종의 신작을 출시한다. 가장 먼저 기대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ARISE)’이 1분기에 출시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2억건을 기록한 인기 웹툰'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 ‘레이븐2’, ‘킹아서:레전드라이즈’, ‘파라곤:디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2’ 등이 출격한다.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지스타 2023에서 호평받았던 ‘일곱개의 대죄:오리진’, ‘RF온라인넥스트’, ‘데미스리본’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넥슨은 기세 굳히기에 나선다. 내년에는 넥슨의 대표 IP인 마비노기를 20년 만에 재해석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내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이와 함께 ‘퍼스트디센던트’, ‘오버킬’, ‘아라드 크로니클: 가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6년 만에 외부 인사를 대표로 영입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 엔씨는 서구권에서 현지화 마케팅 등 퍼블리싱 노하우를 가진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TL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제2의 리니지 발굴을 위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슈팅 LLL, 프로젝트G, 프로젝트M, 프로젝트 BSS 등 다장르의 신규 IP 개발에 한창이다.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방향성 하에 올해 3분기까지 총 13개의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해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글로벌 IP 확보에 집중했다. 이 기조하에 크래프톤은 내년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 신작 3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욘드 코리아’라는 전략을 내걸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인기를 끈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워’, ‘에버소울’ 등을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IP 오딘은 북미 유럽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아키에이지 워는 대만 등 중화권을, 에버소울은 일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결국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대한 피로감 증가로 성장이 멈춘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시장 파이가 큰 북미, 중화권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며 “글로벌 흥행 여부가 내년 게임사들의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