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서비스 통합 결과 MAU 2배 이상 ↑
AI로 개인맞춤 장소 추천 도입 후 PV 5배 늘어
모빌리티 전용 LLM 구축 다음장소 추천 준비중
화물 박차…‘티맵 화물’ 사업자 계정 2000개 돌파
2025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가 올해 ‘올 뉴 티맵’이라는 모빌리티 수퍼앱으로 새출발하겠다고 밝힌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티맵모빌리티(티맵)에 따르면 올해 9월 ‘올 뉴 티맵’ 출시 이후 10월 티맵은 역대 최다 트래픽을 기록했다. 10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71만이었다.
이같은 성장에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통합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티맵이 ‘올 뉴 티맵’으로 개편하면서 기존 티맵(TMAP) 대중교통 앱을 통합한 결과 해당 서비스의 MAU는 2배 가량 늘어났다. 통합 이후 월 평균 60만~70만 명이었던 MAU는 월 평균 140만 명으로 늘어났다. 기존에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식됐던 티맵이 영역 확장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의 도입도 영향을 미쳤다. 티맵은 올 뉴 티맵 개편 당시 AI를 활용해 내비게이션 도착지의 맛집과 주변 숙소 등의 정보를 개인별 맞춤 형태로 제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다음 장소 추천, 주변 추천’의 평균 일간 상세페이지 페이지 뷰(PV)는 서비스 도입 이전 4주 간 68만에서 도입 이후 4주 간 355만으로 5배 넘게 성장했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관성이 높은 장소를 노출 하는 식으로 구성돼 타사 서비스 대비 장소간 연계 이동이 용이한 장소들을 추천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티맵은 딥러닝을 활용한 다음 여행지 추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도메인 전용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해 이를 활용해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장소 방문 리뷰 데이터를 요약하는 등 장소 설명을 풍부하게 할 예정이다.
티맵이 ‘이동’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담당하겠다고 밝힌 데에는 현재 무주공산인 화물운송중개 사업을 선점하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운송 시장 규모’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2020년 기준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약 37조 원이었다. 디지털 전환이 더뎠던 시장인 관계로 해당 시장에 참전한 티맵모빌리티, LG유플러스, KT, 카카오모빌리 등 정보통신기술(ITC)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티맵은 시장 선점을 위해 화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맵에 따르면 올 2월 정식으로 선보인 ‘TMAP 화물’은 사업자 회원 계정 2000개를 돌파했다. 또 플랫폼 제휴를 통해 페덱스, 쿠팡 등으로 화물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티맵은 이같은 사업 확장의 비결으로 기업 고객 대상 티맵의 서비스를 활용한 차별화가 가능했다고 풀이한다. 티맵 화물차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운송 가시성을 확보하고, 대량 화물 처리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운영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향후 티맵은 화물운송에 필요한 운송 및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운송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시장 내 운송사, 주선사, 정보망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또 화물 접수, 운임산출, 차량 관리, 라우팅, 관제 등 기술 기반의 플랫폼 니즈에 대한 맞춤 컨설팅과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티맵 모빌리티 관계자는 “미들마일과 접점이 있는 퍼스트마일, 라스트마일 플랫폼들과의 연계를 통한 종합 물류 서비스 프로세스 구축으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