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감전 사고가 발생한 세종시 한 목욕탕 입구에 폴리스라인이 쳐진 모습. (연합뉴스)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로 70대 여성 3명이 사망했다.
24일 세종시와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7분쯤 조치원읍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3명의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탈의실에 있던 다른 여성 이용자의 신고로 출동해 심정지 상태의 A·B(71)·C(70)씨를 확인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A, B씨는 곧바로 사망했고 C씨 역시 몇 시간 뒤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들이 지인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목욕탕에는 다른 이용자들이 있었지만 온수탕에 있던 3명만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목욕탕 관계자로부터 “욕탕 내에서 전기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누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인 예정이다.
세종시 역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목욕탕 20여 곳의 전기안전 점검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1984년 12월부터 사용 승인됐다. 지하 1층은 여탕,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로 사용되어 왔다.
한편 지난 10월에도 경북 구미시의 한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해 목욕탕 업주 60대 아버지와 40대 아들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남탕에서 수중 펌프로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