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경찰(NYPD)에서 최초로 한인 총경이 탄생했다. 허정윤 총경은 22일 진급 행사에서 총경 보직을 받아 NYPD 178년 역사상 첫 한국계 총경이 됐다.
허 총경은 22일 진급 행사에서 총경 보직을 받아 NYPD 178년 역사상 첫 한국계 총경이 됐다.
미국 최대의 경찰 조직 NYPD는 경감 이하의 계급을 시험을 통해 선발하며, 고위 간부에 해당하는 경정 이상은 실력과 조직 내 신망을 두루 갖춘 인물이 상부의 지명을 받아 진급한다.
지금까지 탄생한 한국계 경감은 허씨를 포함해 빌리 윤(2009년), 찰리 김(2018년), 김환준(2019년) 등 총 4명이다. 지난 11월 김환준 경감이 경정으로 진급하며 허씨를 이어 두 번째 NYPD 한인 경정이 됐다.
허 총경는 1998년 NYPD 첫 한국계 여성 경관으로 임용된 24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허씨는 맨해튼과 퀸스의 한인 거주 지역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한인 최초 경정으로 진급하며 주목받은 그는 올해가 가기 전 한인 최초로 총경 보직까지 오르게 됐다.
그는 앞으로 한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인 퀸스 북부 지역의 8개 경찰서를 총괄하는 본부에서 근무하게 된다. 8개 경찰서가 유기적으로 업무가 잘 돌아가도록 관리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한편 허 총경은 1년 만에 이뤄진 초고속 인사에 대해 “유리 천장을 깬 기분”이라며 “한인 경찰의 위상을 높여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