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작년 소상공인 영업이익 3100만 원…총부채 27조 늘어

입력 2023-12-27 13:41수정 2023-12-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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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는 7000개 증가…매출·영업이익 늘었지만 종사자는 6만 여명 줄어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가 7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사업체당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였으나 종사자는 6만여 명이 줄었다. 소상공인 부채 증가세도 이어져 사업체당 1100만 원의 빚이 늘어 총부채는 27조 원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7일 이러한 내용의 ‘2022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11개 산업의 약 6만5000개 업체다.

작년 소상공인 11개 주요 업종의 사업체, 종사자 현황을 살펴보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만5000개로 전년(2021년) 대비 0.2%(7000개↑) 증가했다. 업종별 사업체 수는 교육서비스업(3.3%, 6000개↑), 수리·기타서비스업(1.4%, 5000개↑) 등이 증가했으며, 숙박·음식점업(-1.3%, 1만 개↓), 예술·스포츠·여가업(-1.1%, 1000개↓) 등은 감소했다.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0.9%(6만1000명↓) 감소한 71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종사자 수는 교육서비스업(2.9%, 9000명↑), 예술·스포츠·여가업(2.0%, 3000명↑) 등에서 증가했으며, 도·소매업(-2.9%, 6만 명↓), 기타산업(-1.6%, 2만4000명↓), 제조업(-1.3%, 1만6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지역별 사업체와 종사자 수를 보면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세종(8.4%, 2000개↑), 인천(1.9%, 4000개↑) 등은 증가한 반면 서울(-2.0%, 1만6000개↓), 대구(-0.8%, 2000개↓) 등은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종사자 수는 세종(5.2%, 2000명↑), 충남(1.3%, 4000명↑) 등은 증가, 서울(-3.8%, 5만1000명↓), 제주(-1.8%, 2000명↓)에서 줄었다.

소상공인의 경영실적과 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사업체당 연 매출액은 2억3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900만 원↑) 증가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3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1%(300만 원↑) 늘어났다. 코로나 직전 소상공인 매출액과 영업이익(2억3500만 원·3300만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연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술·스포츠·여가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사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59.3%로 전년(59.2%)과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8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1%(1100만 원↑) 늘었다. 기존에 부채를 갖고 있던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빚이 늘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작년 소상공인 총부채액은 전년 대비 26조9000억 원(6.3%)이 증가했다. 앞서 2021년에는 총부채가 30조 원가량 늘어난 바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2년은 일상으로의 회복이 점차 이뤄지면서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1년에 이어 20대 이하와 30대 소상공인 대표자가 늘었다. 연령별 대표자는 전년 대비 30대(3.1%, 2만1000개↑), 20대 이하(1.6%, 3000개↑) 등은 증가했으나, 60대 이상(-1.5%, 1만3000개↓), 50대(-0.4%, 6000개↓)는 감소했다.

젊은 소상공인 대표가 늘어난 이유는 자신만의 사업을 하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창업 동기 조사에서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4.1%로 가장 많았다. 2순위는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3순위는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창업준비 기간은 9.5개월로 전년 대비 2.9%(0.3개월), 창업비용은 8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400만 원) 감소했다. 또 본인 부담금은 6400만 원으로 3.6%(200만 원) 줄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은 경쟁심화(46.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7.7%), 임차료(13.5%), 최저임금(1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서비스업은 경쟁심화(56.0%), 숙박·음식점업은 원재료비(60.2%), 예술·스포츠·여가업은 상권쇠퇴(50.8%)에서 높았다.

이들은 재난 발생 시 필요한 정책으로 보조금 지원(70.6%), 융자확대(33.4%), 사회보험료 완화(16.7%) 순으로 원했다. 보조금 지원은 도·소매업(72.4%), 융자확대는 제조업(38.9%), 사회보험료 완화는 제조업(18.3%)에서 다수 선택했다.

중기부 원영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내년에도 동행축제 등 대국민 소비 활성화를 통해 매출 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저금리 자금 공급 및 전기요금 경감지원을 추진해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 발표는 잠정 자료로, 정부는 내년 2월 확정 결과가 나오면 이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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