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3캔에 9000원에 판매...고물가ㆍ1인 가구 증가 영향
'4캔에 1만원'이던 편의점 맥주할인 공식이 새해부터 바뀐다.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것이다.
GS25는 내년부터 수입맥주 묶음 할인 행사를 기존 4캔에서 3캔으로 바꾼다고 28일 밝혔다. 이제까지 4캔 이상 구매 시 1캔당 3000원에 맥주를 구매할 수 있었다면, 내년부터는 3캔 이상을 구매하게 되면 1캔당 3000원에 맥주를 구매할 수 있다. 기존에는 수입맥주 3캔을 구매하면 수입 맥주 묶음 할인 행사 적용을 받지 못해 개별 맥주의 가격을 온전히 내야 했다.
2014년 시작된 수입맥주 ‘4캔 1만 원’ 행사는 제품 단가 인상으로 2022년 1만1000원, 2023년 1만2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돼왔다. 결제 단위가 1만 원을 넘어서면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GS25는 수입 맥주 묶음 할인 행사가 적용되는 최소 구매 수량 단위를 3캔으로 낮춘 것이다.
또한 GS25가 맥주 행사 단위를 변경하게 된 주된 이유로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1인 가구 수의 증가’도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1인 가구 수는 750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34.5%를 차지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230만 가구가 증가한 규모다.
수입맥주 3캔 9000원 행사는 500㎖ 대캔 사이즈 기준이다. 3캔 이상 구매할 경우 4캔 1만2000원, 5캔 1만5000원 등 1캔당 3000원의 가격이 적용된다. 맥주 소캔(330~355㎖)은 4캔 9000원 행사로 바뀐다. 기존 5캔 1만2000원 행사와 비교하면 1캔당 가격이 2400원에서 2250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팀 MD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춰 더욱 효율적인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약 10여 년간 공식화된 맥주 행사를 새롭게 개편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상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