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출연자, 연출 조작 폭로…"'욕설 폭언' 제작진과 합의된 것"

입력 2023-12-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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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고딩엄빠4' 캡처)

‘고딩엄빠4’ 출연자가 조작 연출을 주장했다.

지난 11월 말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우크라이나 출신 아내 알라와 남편 이동규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당시 방송에서 이동규는 말다툼 중 알라에게 “아이는 두고 너만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라”라며 폭언했다. 특히 알라는 지난해부터 전쟁 중인 우르라이나에서 아이와 가까스로 탈출한 상황이라 이동규의 발언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프로그램의 MC인 박미선 눈물을 보이면서 “정말 나쁜 게 뭔지 아냐. 지금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위험한데 돌아가라는 말을 하냐”라며 “내가 만약 딸이라면 정말 속상할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냐. 아내를 뭐로 생각하는 거냐”라고 비난했다.

방송 이후에도 해당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고 이동규에 대한 비난은 계속 커져만 갔다.

이에 이동규는 댓글을 통해 “제 평소 말투가 공격적이나 욕하는 장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라는 장면 전부 제작진과 합의한 연출된 장면”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억울해서 운다고 자막과 영상이 편집된 것 같은데 제가 운 이유는 억울해서가 아닌 아내에게 미안하고, 저 하나 믿고 한국에 왔는데 잘해주지 못해서 많이 후회스러워 나온 눈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내가 정말 착하다. 전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젊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가 둘이니 어떻게든 책임지려 새벽에는 우유 배달하고 낮에는 본업을 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다. 방송만 보시고 너무 넘겨짚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고딩엄빠’의 조작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2에서도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상호 합의하에 제작진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별도의 요구를 한 적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제작진 측은 이동규의 폭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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