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 목표치 채운 1만5000여 관람객 찾는 등 흥행
SAMG엔터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티니핑월드 판교’가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오픈한 가운데 목표치와 유사한 수준의 관람객이 찾으면서 회사의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AMG엔터는 지난달 경기도 판교 파미어스몰에 ‘티니핑월드’를 그랜드 오픈했다. 약 2310㎡ 규모의 티니핑월드는 ‘티니핑 유니버스(전시관)’, ‘마법옷장(프린세스)’, ‘티니핑 크라상’, ‘티니핑 런치박스’, ‘티니핑 스토어’ 등 총 5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캐릭터를 기반으로 대규모 도심형 테마공간이 들어선 것은 티니핑월드가 처음이다. 특별한 테마가 없는 단순한 키즈카페와 달리 콘텐츠 세계관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 티니핑월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티니핑 유니버스’를 관람하거나, 디저트를 즐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캐치! 티니핑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취재 결과 티니핑월드는 가오픈 첫 주말인 12월 16~17일에 약 1만 명이, 크리스마스 기간(23~25일)에는 약 1만5000명이 찾았다. 티켓 소진율도 상당하다. 티니핑 유니버스(전시관) 티켓은 24일, 25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분 소진율이 90%에 달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현장에선 ‘크리스마스 파티’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으며 주말에는 티니핑 싱어롱 콘서트 등 아이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 티니핑 크라상(디저트 카페), 추로스 등 베이커리류 제품은 주말에 완판됐다.
회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스타필드 4개 지점에서도 티니핑 관련 페스티벌(윈터빌리지)이 열렸다. 방문객 수가 분산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크리스마스 주말에 티니핑월드에 1만5000명이 방문한 건 괜찮은 집객수라고 본다”면서 “티니핑월드 판교는 연간 방문객 30만 명, 객단가 4만~5만 원에 연간 매출 100억 원 정도가 목표인데,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현재 객단가 수준도 목표치와 비슷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AMG엔터는 티니핑월드 오픈을 계기로 패밀리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가속할 계획이다. 티니핑월드를 콘텐츠와 팬덤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팬덤을 확장한다. 스토리가 담긴 전시와 굿즈, 디저트 등을 통해 기존 키즈 지식재산권(IP)이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장기적으로는 티니핑월드 모델을 토대로 오프라인 테마공간 사업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SAMG엔터는 ‘캐치! 티니핑’ 팬덤이 형성된 중국 등 해외에서도 오프라인 테마공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논의 중이다.
SAMG엔터 관계자는 “티니핑 유니버스(전시관)는 지금은 단순 관람 느낌이 강한데 올해 초에 아이들 체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AMG엔터는 티니핑월드 오픈 등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면서 외형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6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신장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52.6% 늘어난 1042억 원, 올해는 1569억 원으로 예상됐다. 유통구조 변경과 신사업 관련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작년에 연간 영업손실이 예상되나 올해는 비용 지출이 안정화하면서 영업이익이 100억 원 전후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