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집중공격으로 하루 사망자 200명 육박

입력 2023-12-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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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하루 새 200명 가까이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인 187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2만150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부상자 수도 312명 증가한 5만5915명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북부 지상 대부분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남부에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남부 칸 유니스 등 주변 지역에서 작전을 확대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밝혔다.

칸 유니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숨어 있다고 추정되는 곳이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 같은 공격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파괴를 위한 필수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도시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은신처 중 한 곳인 지하터널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주요 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부레이즈 등에 머물던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은 또다시 갈 곳을 잃은 처지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중부까지 군사 작전을 확대하면서 이 지역 거주민 9만여 명과 북부에서 집을 떠나온 6만여 명 등 피란민 최소 15만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이미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 가운데 대부분이 한 차례 이상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에서 남부 데이르 알발라로 대피 중이던 남성 압델 나세르 아와달라는 "나는 16세, 18세 자녀와 아내의 시신을 내 손으로 묻어야 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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