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1분께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해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LPG 충전소에 가스가 많이 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펌프차 등 장비 41대, 인력 121명을 투입했다. 출동 당시 바닥에 가스로 추정되는 연기가 반경 20m가량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폭발 이후 인근 차량에서 폭발이 잇따르면서 A(36) 씨와 B(63) 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인 C(40) 씨와 D(70) 씨가 각각 손과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E(57) 씨도 이마에 화상을 입는 등 3명이 경상으로 분류돼 치료받았다.
폭발 사고 직후 평창군은 주민들에게 “가스충전소 근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고 인근 주민 25명은 백옥포리 마을회관과 장평2리 마을회관으로 나누어 대피했다.
이번 사고로 건축물 14동이 피해를 입었고 장평리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현재 당국이 복구 중이다.
이 사고로 충전소에 LPG를 공급 중이던 탱크로리를 비롯해 반경 300m에 있던 차량 10여 대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충전소 맞은편 주택을 비롯한 10여 채의 건축물들은 폭발 사고와 함께 화염에 휩싸여 불에 타거나 유리창이 깨졌다. 사고 지점에서 직선으로 200m가량 떨어진 용평도서관은 2층 건물의 유리창이 모두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