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직원이 낙서를 지우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벽에 법, 정치 등을 쓴 낙서가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 낙서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오후 70대 남성 A 씨를 주거지에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올라가는 방향 벽면에 검은색과 빨간색 스프레이로 '대한민국', '법 정치', '법 정신'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스프레이 낙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를 추적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44분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복궁 낙서를 모방한 것은 아니다"란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나 홍보 목적은 아니며 개인적 관심사를 표현하기 위해 낙서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정확한 동기는 확인 중"이라며 "피의자가 낙서 내용에 대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지만,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의사당역 역사를 운영하는 서울시메트로 9호선은 가림막 설치 후 직원을 투입해 이날 오전 9시께 낙서를 모두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