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가 3일 임직원을 향해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현재 일하고 있는 개인을 넘어 조직 전체가 AI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신 사업으로 성장에 한계에 부딪힌 KT가 글로벌 빅테크에 대항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AI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주요 임직원들과 신년 맞이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KT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 박효일 전략실장(CSO), 장민 재무실장(CFO), 고충림 인재실장(CHO)과 KT에 근무하는 직원 25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30일 분당 사옥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취임식을 진행한 지 4개월여 만에 직원들과 소통에 나선 것이다.
행사 내용은 사내 방송을 통해 KT와 그룹사에 생중계됐다.
김 대표는 “KT 임직원은 AI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 하고, 그런 관심과 함께 내가 하고 있는 지금 일 지금 이 방식을 AI를 통해서 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세상이 AI를 지배하는 사람과 AI를 전혀 모르는 사람 두 가지 인류로 나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기술 발전이 예측 불가능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AI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속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경쟁의 핵심은 속도다. 속도를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해야 한다”며 “기술이 일정 수준 완성되면 그걸 가지고 빠르게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조직이 업무와 과제 처리하면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술 주도권을 선점한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해 KT의 핵심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KT 핵심가치에 충실해 성과를 내면서 미처 생각치 못했던 이슈를 지속적으로 선점하면 기업가치는 의미있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꾸준히 기업가치를 위해 핵심가치와 비전을 향해서 열심히 가야 하고 개인의 역량이 뭉쳐지고 그 역량이 배가돼 다시 조직의 역량이 돼야 한다”고 했다.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문화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KT가 창의성을 개별적으로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각자가 개인 역량을 쌓고 개인 역량을 바탕으로 자기 직무에 충실하고 혁신하고 그 다음에 개선하는 것들이 모여서 전체의 모습을 보면 남들이 절대 넘볼 수 없는 정말 창의적인 조직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각 개인과 조직의 창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