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알서포트가 일본 정부의 육아 직원 재택 의무화 추진에 대비한 제품을 이미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시장에서 관련 소프트웨어의 점유율이 1위로 알려져 있어 정부의 법안 개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알서포트는 재택근무에 최적화한 제품인 '리모트뷰(RemoteView)'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며 시장 확대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원격 제어제품 리모트뷰가 재택근무용이다"라며 "2010년부터 서비스하면서 업그레이드를 항시 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도 되고 있어 재택근무 시장 확대에 대한 대비가 됐다”고 말했다.
원격제어 서비스 리모트뷰는 원거리의 개인용컴퓨터(PC), 모바일, 서버, 각종 전자기기에 접속해 기기를 원격제어하는 제품으로 원격근무나 각종 무인기기의 관제 및 조작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원격으로 내부 시스템을 이용할 때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며, 데스크톱 가상화(VDI)와 달리 운영체제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추가 구매할 필요가 없으므로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재택근무 용도 외에 복합기, 자동현금입출금기(ATM), 결제단말기(POS), 키오스크, 무인주차시스템, 의료장비, 고가의 단말기, 산업기기, 기타 각종 설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및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최근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의 발달로 지리적으로 분산된 각종 기기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수집, 제어하는 용도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모트뷰의 매출 비중은 41.3%로 원격으로 PC나 모바일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리모트콜(4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알서포트는 특히 일본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한 기업 원격 근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가 기업들이 아이를 둔 직장인 부모들의 재택근무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육아휴직법 개정안을 예고하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일본 기업들은 3세 미만 아동을 둔 자사 직원들이 원한다면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27일 아사히신문은 후생노동성 심의회가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육아와 간호(돌봄 요양) 휴업법 개정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개정안은 3세 미만 아동을 둔 사원의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심의회는 내년도 정기국회에 해당 법안을 제출,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알서포트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점유율에서 팀뷰어(17.49%)에 이어 2위(10.32%)를 차지했다. 알서포트는 매출 집계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위라고 파악하고 있다. 일본 법인을 통한 직접 공급뿐 아니라 마루베니, 샤프, 오츠카 등 대형 유통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