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앓던 이’ 태국 렌터카 사업 손실 지속 개선”

입력 2024-01-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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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장기 렌터카로 사업 다각화, 비용 절감 집중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롯데렌탈의 사업 부문 중 ‘앓던 이’로 여겨졌던 태국 렌터카 사업이 코로나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경영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해 지속적인 손익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롯데렌탈은 베트남과 태국 두 곳에서 렌터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렌탈은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이어갈 곳으로 태국을 점찍고 2016년 태국 법인(Lotte Rent-A-Car)을 설립했으며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롯데렌탈은 방콕 현지 롯데면세점과 연계해 공항과 방콕 시내 주요 호텔과 관광지를 연결해주는 관광객 대상 셔틀과 투어버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당시 태국에서 1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하지만 태국 사업은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이 이어졌다. 2017년에는 목표 매출의 절반도 안 되는 52억 원에 1억 원의 순손실을 거뒀고 이듬해에는 매출 75억 원, 순손실 28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들어서야 목표 매출을 웃도는 127억 원을 달성했으나 순손실은 37억 원으로 커졌다.

현지 관광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롯데면세점과의 영업 연계에 차질을 빚은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당시 경기 부진으로 동남아시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30% 이상 준 데다 롯데면세점은 태국 공항에 면세품 인도장을 확보하지 못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2020년 하반기 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코로나가 닥치면서 손실 규모는 더욱 커져 2020~2022년 3년간 90억 원 전후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아울러 작년 3분기까지 5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2017년부터 누적 순손실만 386억 원에 이른다.

적자가 쌓이면서 태국 법인은 수차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롯데렌탈은 2021년 태국 법인에 유상증자의 형태로 110억 원가량을 수혈하기도 했으나 작년 3분기 말 기준 태국 법인의 자본총계는 -101억 원으로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의 정상화를 비롯해 기업 간 거래(B2B) 장기 렌터카로 사업을 다변화하면서 매출은 2022년 170억 원대까지 성장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17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실적을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태국법인의 경우 관광버스(단기 렌터카) 사업모델로 진출했으며, 코로나 시기 롯데면세점 철수와 더불어 타격이 있었다”면서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이 살아남에 따라 단기 투어버스 사업은 회복 기조이고, B2B 장기 렌터카로 사업 다변화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4분기는 전년 대비 상황이 크게 나아지는 등 순손실은 감소 추세에 있으며 경영개선과 비용 절감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손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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