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5일 백령도에서 우리 군이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북한은 7일 황해남도 강령군 등암리부터 연안군으로 이어지는 해안과 섬에서 사격훈련을 했으나 남측에 그 어떤 위협도 조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총참모부는 이날 해안포 23문을 동원해 88발의 포탄으로 해상 군사분계선과 평행 선상의 동쪽 방향 4개 구역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총참모부는 “사격 구역은 방향 상으로 군사분계선과 무관하며 적대국에 그 어떤 의도적인 위협도 조성하지 않았다”며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훈련체계 안에서 계획에 따라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총참모부는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사격훈련 사실을 공개하면서 6일에는 포사격 모의 기만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총참모부의 사격훈련 보도가 나오기 약 5시간 전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말하며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 작전에 남측이 속아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김여정 부부장이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놀라 거짓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제도 북한이 포사격한 것은 우리 군의 자산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게 접적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군사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