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피습당한 이 대표를 윤 대통령이 직접 병문안 가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는 언급에 “기본적인 예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정치권에 대해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걱정하고 있다. 우파, 좌파 모두 극보수화, 기득권 세력화돼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추구에 함몰돼 있다”며 “또 정당은 극렬 지지자들로 둘러싸여서 팬덤 정치, 그리고 포퓰리즘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 국가의 미래 비전, 또 지금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서로 회의하고 논의해야 하는데, 그 아까운 시간을 저급한 막말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으니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우리 정치권 전반적으로 비민주화 되고 있다. 국가는 헌법에 의해서 운영이 되는 것이고 헌법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정당이 가장 앞서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는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각 분야 중에서 정당이 국회가 가장 비민주적으로 지금 퇴보하고 있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발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묻자 김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정 운영 방향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국민이 이것을 지지해주지 않는가에 대해선 참 답답하다”며 “고민하고 분석해 본 결과, 결국 대통령이 국민 앞에 좀 오만하게 보인 것 같다. 민주적 절차를 좀 생략한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대일 외교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미래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면서도 “국민감정이 있지 않나.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서 호소하고 일본에 가서 외교를 복원하고 돌아오셨다면 국민 지지가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태원 참사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4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제 대통령께서 ’국민이 무조건 옳다‘는 말씀을 하시고, 또 지금 국민과의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나. 이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지지받았던 그 수준은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은 자꾸 변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돼 있는 부분을 빨리 찾아서 그 부분을 성의 있게 해결하고 국민 앞에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호소하게 되면, 이것은 바로 회복할 수 있는 그런 수치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