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상담소] 관심이 행동이 되기까지

입력 2024-01-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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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오늘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저는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88쪽의 얇은 책입니다. 타인과 사회에 무관심에서 벗어나서 분노하며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93세 노인 작가의 연설문입니다. 우리는 사회에 속한 구성원으로서, 당신은 개인으로서 책임이 있고,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라고, 행동하는 소수가 되라는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를 읽으며 생각합니다. 나는 사회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 나는 또 얼마나 무심했는가?

여러분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저는 사회복지사여서 그런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뉴스를 볼 때도, 신문을 읽을 때도 사회란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사회복지사여서 당연한 관심사일 수 있습니다만, 관심에 비해 행동은 빈약한, 아직은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직업이 사회복지사이지만, 매일 사회문제를 마주하다보니 민감성보다는 둔감함이 더 많아져버렸습니다. 뉴스에서 보는 전쟁이나, 아프리카의 수많은 죽음보다 내 손가락 끝 피부 벗겨진 것이 더 아픈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내가 기여할 것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내가 침묵하지 말아야 할 사회 문제는 무엇인가? 내가 잊지 말아야 할 사회적 재앙은 무엇인가? 잊히지 않도록 기록할 역사는 무엇일까? 사회적 재난과 폭력을 보도하는 뉴스가 다른 뉴스로 대체되면, 나도 모르게 관심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이따금씩이라도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나와 같이 평범한 한국인도, 평범한 엄마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생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나와 세계를 공부할 것입니다. 나만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행동하는 생활형 운동가가 되어 사회로 한발 다가설 날을 기대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길 기대합니다.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다. - 에드먼드 커그- 전안나 책글사람 대표·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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