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신속한 재난 정보 전달과 인명보호를 위해 터널과 지하철역 등의 재난방송 중계설비 설치 지원을 올해 더욱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방통위는 올해 한국도로공사 등에 재난방송 중계 설비 60여 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중계 설비 20여 대의 설치를 지원하고 수신 불량 해소를 위한 기술지원 컨설팅을 제공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전국 4960여 곳의 터널 등 지하 공간에서 FM 라디오와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지상파 DMB) 수신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FM 라디오는 3380여 개(68.2%)에서, 지상파 DMB는 3400여 곳(68.4%)에서 각각 수신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은 재난방송의 원활한 수신을 위해 도로, 철도, 지하철의 소유자와 관리자가 터널과 지하 공간 등 방송 수신 장애 지역에 중계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홍일 위원장은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난방송 중계설비 설치 지원 사업이 효과적인 재난 대응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