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고객 가치 창출' 본질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두 수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내놨다.
두 사람 모두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를 인정하면서도, 빠르게 이 상황을 타파해 나갈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CES 2024 개막 전날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사업은 ‘I AM Fine Q!’(아이 엠 파인 큐)라고 밝혔다.
‘I AM Fine Q’는 각각 △IT △오토모티브 전장(A) △마이크로 디스플레이(M) △폴더블(F) △QD-OLED(퀀텀닷 올레드)의 앞글자다.
그는 "I는 IT다. 8.6세대(OLED), 노트북 투자하고 있는데 정말 열심히 해서 연말에 성과가 있을 것 같다"며 "A는 알다시피 오토모티브, 전장이다. 전장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M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다. 혼합현실(M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글래스 기반의 초소형 디스플레이가 미래에 나올 것 같다”며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F는 폴더블이다. 5~6년 폴더블을 열심히 해왔다”며 “올해부터는 다른 국면을 고객들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최 사장은 "마지막은 영화 시작할 때 외치는 ‘큐’(Q) 같은 것"이라며 "QD-OLED, QD 모니터 사업을 더 열심히 하고 TV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에 관해선 “올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2023년 대비해서 정말 예측을 못 하는 시장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다시 본질로 돌아가 건강한 재정 건정성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LG디스플레이 사전 부스 투어에서 취재진과 만나 “LG디스플레이의 사업 본질은 고객 가치 창출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집중해 회사를 재무적으로 건강하게 만들고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품질이나 원가 아니면 생산이나 개발 등에서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고, 개선해 회사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또 한 가지 하고 싶은 것은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구성원이 열심히 해 성과를 만들어 내는 LG디스플레이를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책임감이 무겁다”면서도 “여러 검토를 통해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 흑자 전환을 빠른 시간 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