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폭동 진압 위한 긴급 행정명령 서명
▲에콰도르 과야킬의 한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9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방송 관계자들을 억류하고 있다. 과야킬(에콰도르)/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내부 무력 충돌’을 선언하고 군에 폭동 진압을 지시하기 위한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 서명은 무장괴한이 자국 매체 TC텔레비전의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에 난입해 현장을 장악한 직후 결정됐다. 두건을 쓴 괴한들이 위협 사격과 함께 스튜디오에 들어와 방송 관계자들을 제압하는 장면이 모두 송출됐다. 이후 괴한 13명 모두 에콰도르 경찰에 의해 체포됐고 관계자들은 모두 무사했다. 현장에서 총기 4정과 수류탄 2발, 폭발물이 회수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에콰도르군은 여러 범죄단체를 상대로 진압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사태가 이미 통제 불능 상태라 제대로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에콰도르 키토에서 9일(현지시간)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키토/로이터연합뉴스
CNN은 “피토가 탈옥하고 대통령이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폭발과 경찰 납치, 교도소 폭동으로 국가가 흔들리고 있다”며 “경찰에 따르면 비상사태 선포 이후 3개 도시에서 최소 7명의 경찰이 납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