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리에이터 미디어업체 1.1만개 달해...연매출 4조원 넘어

입력 2024-01-10 15:05수정 2024-01-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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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8.7%가 매출액 ‘5억 원 미만’ 영세사업체 비중 높아
종사자 3만5000명이지만 10곳 중 8곳은 5인 미만…연평균 62편 제작
콘텐츠 수출 경험 2%에 그쳐...해외 진출 필요성 시사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인 미디어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의 연간 총매출액이 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10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기업체의 실태를 조사해 국가 승인 통계로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 관련 국내 사업체를 대상으로 △영상 제작 및 제작 지원 △광고·마케팅 △매니지먼트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등 4가지 업종으로 구분해 사업과 인력 현황, 콘텐츠 제작과 인프라 현황 등을 분석했다.

2022년 말 기준 조사 결과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분야의 국내 사업체 수는 1만1123개, 연 매출은 총 4조1254억 원, 종사자 수는 3만537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은 업체당 연평균 62.3편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만1123개 업체 중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 업체가 7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광고·마케팅(19.3%), 매니지먼트(7.4%),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0.6%)의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의 총매출액은 4조1254억 원에 달했지만, 전체 기업의 68.7%가 매출액이 ‘5억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종사자 수가 ‘5인 미만’이라는 답변도 81.2%나 돼 전체적으로 영세 사업체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산업 내 종사자 규모는 총 3만5375명 정도로, 이 중 30대 이하가 64.9%로 가장 많아 청년층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사업임을 시사했다. 직무별로는 제작·개발 인력이 41.6%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영업·마케팅 24.7%, 디자인 13.9% 순이었다.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사업체는 전체의 82.4%였으나, 스튜디오를 보유한 업체는 11.8%에 그쳤다. 특히 콘텐츠를 외국에 수출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2%에 그쳐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의 장르는 라이프스타일(36.1%), 정보전달(30.7%), 취미(23.4%), 엔터테인먼트(18.6%), IT·기술·과학(8.3%), 푸드·쿠킹(6.8%), 영화(6.5%), 음악·댄스(5.2%), 게임(2.7%)의 순으로 조사됐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은 ‘창작자 경제’에 대한 글로벌 흐름과 함께 단기간 큰 성장세를 보이는 미래 미디어 산업의 동력”이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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