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총 1000억 달러(약 132조1000억 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승인했다.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는 총 11개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10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보이며, 지금의 높은 관심이 이어진다는 가정하에서는 낙관적으로 첫 6개월에 200억 달러(약 26조4000억 원) 유입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홍 연구원은 “투자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점도 일종의 혁신이며, 현물 ETF로 인해 수급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뉴스, 자산운용사들의 광고, 거래량 및 자금 유입 뉴스, 주요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 뉴스, 비트코인 반감기 등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며 자금 유입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의 본격적이 하락이 시작된 2022년 루나 사태 직전 가격이 4만 달러 내외였다. 현재 가격 레벨로 볼 때 낙폭 만회 이후 ETF 이슈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홍 연구원은 “자산운용사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경우 비트코인을 약 40만 개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80억 달러에 해당한다”며 “전세계 가상자산거래소에는 약 2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있으며 이는 약 920억 달러에 해당된다”고 했다.
이어 “ETF 출시 초반에 강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 발생 가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