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디자인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로 뛰어난 성능도 갖춰
MINI(미니)가 올해 새로운 모델들을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이 그 주인공이다. 이 모델들은 2030년 전동화를 선언한 MINI의 전동화를 이끄는 중심 모델로, 미니의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올해 출시를 앞둔 두 모델을 간략히 살펴본다.
5세대로 돌아온 ‘뉴 미니 쿠퍼’는 기존 ‘미니 쿠퍼’라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계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원형 헤드라이트, 팔각형 그릴 등은 전면 디자인만 보더라도 ‘미니 쿠퍼’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전기차로 만들어진 만큼 그릴의 모양새는 바뀌었지만, 큰 틀을 유지하며 전통을 담아낸 셈이다.
꾸준히 고평가를 받아온 디자인은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로서의 성능도 충분히 확보했다. ‘충분한 주행거리’라는 전기차의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한 것이다.
‘뉴 미니 쿠퍼’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2km(WLTP, 쿠퍼 SE 트림 기준)에 달한다. 전기차를 기본으로 설계한 덕분에 배터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며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국내 인증이 유럽 인증보다 까다로운 만큼 약 20~30% 줄어든 수치를 인증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도심형 전기차’로만 활용하기엔 억울한 수준인 300km 중반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OLED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이 역시 다른 브랜드에서 보기 어려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미니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운 과감한 차체가 눈에 띈다. 전작 대비 전고를 60밀리미터(mm) 높이고 전장은 130mm나 늘렸다.
전작 대비 휠 아치도 크기를 키우며 SUV 특유의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후면에 적용된 수직형 테일램프는 ‘미니’하면 떠오르는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인상 대신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자아낸다.
수직형 테일램프를 도입한 것처럼 실내 곳곳에도 수직과 수평을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수직형 송풍구, 직립 대시보드 등은 테일램프와 통일감을 준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62km(WLTP, 쿠퍼 E 트림), 433km(WLTP, 쿠퍼 SE ALL 4 트림)로 중장거리 여행에도 부담 없는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미니의 전동화를 알리는 두 모델은 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2분기 중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5년 만에 ‘1만 대 클럽’에서 내려온 미니가 ‘프리미엄 소형 세그먼트’를 정의하는 새로운 모델들과 함께 반격을 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