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개구리 소년 사건’ 집중 조명…33년 만에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는?

입력 2024-01-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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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역대 최악의 미제사건인 ‘개구리 소년 사건’을 조명했다

11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 ‘꼬꼬무’ 백열 번째 이야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1991 개구리 소년’ 편에서는 사건의 내막이 공개됐다.

1991년 3월 26일 지방자치제가 30년 만에 부활해 기초의원을 뽑는 선거일로 임시공휴일에 철원·종식·호연·영규·찬인 다섯 아이는 호연이 집에서 놀다가 밖으로 향했다. 하지만, 해가 지도록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향한 곳은 해발고도 300m 정도 되는 뒷산, 와룡산이었다. 목격자는 호연이희 친형이었다.

같은 학급 친구도 아이들이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잡으러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목격자의 제보에 가족들이 동네와 와룡산 일대를 뒤졌지만, 아이들의 흔적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기다려보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이들이 사라지고 며칠 뒤 종식이네 외갓집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애들을 데리고 있으니 400만 원을 준비해서 대구역 철길에 갖다 두라”라는 협박 전화였다. 경찰들이 대구역으로 잠복했으나 소득은 없었고, 이 사건 후로 전국에서 장난 전화들이 쏟아졌다. 한때 맏이인 철원이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출했다는 소문도 퍼졌다. 아이들을 잃어버린 부모들은 그 모든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러자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만화방, 오락실, 빈집, 농수로, 500개가 넘는 맨홀, 화장실 정화조까지 수색했으며 와룡산은 집중 수색 대상이 됐다. 와룡산 주변 저수지에는 잠수부가 투입됐고, 와룡산 상공으로는 헬기 수색도 진행됐다.

경찰의 수색에도 아이들을 찾지 못하자, 아버지들은 생업을 접은 채 직접 거리에 나섰다. 철원 군의 아버지를 비롯해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아들들에 대한 기억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트럭에 아이들의 사진을 확대해서 붙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실종 3년째가 되던 해, 거리를 돌던 아버지들은 결국 생업을 이유로 아이들을 찾는 일을 포기했다. 풍족하진 않았지만 즐겁고 따뜻했던 가정은 웃음을 잃었다.

그렇게 아이들이 실종된 지 5년이 흘러 한 심리학자가 범인의 정체를 알고 있다며 나타났다.

미국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는 그는 김종식 군의 아버지를 범인으로 꼽았다. 종식이 외갓집 번호로 전화가 온 만큼, 가족 내부에서 벌어진 사건을 외부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유도하기 위한 조작이었을 거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경찰이 조사해본 결과 아무런 근거가 없는 추리였다. 갖은 고초를 겪었던 종식이 아버지 김철규 씨는 2001년 10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국내 단일 실종 사건 중 최대 규모의 인원이 동원되고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개구리 소년 사건은 많은 관심이 무색하게도 실종 11년째가 되던 2002년, 아이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사인은 타살이었다. 유골이 발견된 장소는, ‘새방골’이라 불리는 장소로 경찰 수색은 새방골을 넘어가기 직전의 능선인 ‘불미골’ 근처에서 거의 이뤄졌었다.

아이들의 부모들은 아직도 범인을 찾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로 드러나며 희망을 얻었다. 아이들의 시신은 화장해서 강에 흘려보냈지만, 아이들의 두개골은 흘려보내지 않았다. 이것은 진실을 찾기 위해 남겨 둔 아이들의 마지막 흔적이다.

한편 이번 이야기에는 배우 장혁진, 슈퍼주니어 신동, 스테이씨 시은이 이야기 친구로 나섰다.

장혁진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함께했다. 장혁진은 개구리 소년 실종 CF가 나오자 직접 봤던 기억이 난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또한,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충격적인 이야기 전개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내 눈시울을 붉힌 장혁진은 “아이들 죽음의 이유를 알 때까지 부모님들이 건강히 잘 버티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슈퍼주니어 신동이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다. 진성 꼬물이답게 ‘꼬꼬무’의 특징을 분석해 온 신동은 뛰어난 예측력을 선보이며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야기 후반, 장성규가 내민 한 장의 사진을 보는 순간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평소 눈물이 없는 편이라고 말한 신동이 끝내 눈물을 보인 사진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는 스테이씨 시은이다. 시은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 알기 어려움에도 깊이 공감하며 끝내 울음이 터져 말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사건을 꼭 기억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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