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카카오 돌아왔다” 3개월새 60%↑…카페이·뱅크도 껑충

입력 2024-01-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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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에 지난해 4월 이후 첫 6만원대 진입
카카오뱅크·페이도 지난해 10월말 이후 60% 올라
금리인하·경영 쇄신 기대감…증권가 일제히 목표가 상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카카오임팩트 초대 이사장은 '테크포임팩트 커넥트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국민주로 불리던 카카오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성장주인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경영 쇄신 행보와 더불어 증권가의 실적 전망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0.66%(400원) 내린 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장 중 6만1900원까지 치솟으며 6만 원대에 진입한 후 소폭 내린 상태다.

지난해 10월 장 중 저점(3만7300원) 대비 3개월여 만에 약 62% 올랐다. 6만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다음 고지인 지난해 2월 52주 신고가 7만1300원을 향해 가는 모습이다.

‘카카오 형제’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도 동반 상승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장 중 저점 대비 65% 가량 오른 5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10월 말 장 중 저점 대비 64% 상승한 2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3908억 원 순매수, 카카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인도 3815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인은 7546억 원 팔아 순매도 4위를 기록했다. 개인이 넘긴 물량을 기관과 외인이 받아든 모습이다.

호실적 전망도 줄을 잇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 추정 컨센서스는 1505억 원으로 전년 동기(1003억 원) 대비 50.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 컨센서스는 1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711억 원) 대비 95.50%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성장주로 분류된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에 민감한 IT 관련 성장주는 보통 금리 하락기에 우호적으로 평가 받는 경우가 많다.

주가조작 논란과 내부 비리 폭로 등 내홍에 시달리던 카카오 내부 분위기도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년 9개월만에 경영에 복귀, 전면 쇄신에 나서면서 달라지고 있다. 카카오는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CA협의체를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공동의장을 맡아 운영키로 했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말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직도 내려놨다.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가를 높여 잡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카카오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9곳 중 7곳(77%)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7만2000원→8만 원), 다올투자증권(6만 원→7만5000원), 한국투자증권(6만2000원→6만9000원), 미래에셋증권(5만8000원→8만 원), 삼성증권(5만4000원→6만8000원), 흥국증권(5만5000원→7만4000원), 키움증권(6만3000원→7만3000원) 등이다.

이 밖에 한화투자증권(7만5000원), 유진투자증권(6만5000원) 등 2곳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의 점진적인 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광고주들의 비검색광고 집행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톡비즈 광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276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솔루션 앱 '파스타'가 2월 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당뇨 위기 인기가 전 인구의 40%인 2000만명 이상인 점을 고려 시 메가 앱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카카오는 2017년 이후 밸류에이션 하단에서 거래 중이며 실적 및 신사업 모멘텀을 고려 시 단기 랠리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6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확실시 된다. 이는 톡비즈 성수기 수요와 모빌리티 고성장,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에 기인한다”며 “핵심 투자포인트는 글로벌 IP 사업 본격화 및 대작 콘텐츠 역량 확대, 헬스케어 사업 개시 및 향후 해외 진출에 따른 이익 포텐셜로 요약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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