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는 15일 인스타그램에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아 확인해 보니 어이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 전날 오후 방송된 KBS1 ‘뉴스 9’에서 대한민국의 독도가 일본의 EEZ 안에 포함된 지도 그래픽을 사용했다”고 적었다. 문제의 방송 화면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앞서 KBS는 14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도에서 독도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으로 넣은 지도 그래픽을 넣었다.
KBS는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가 50km 이상이었고,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밖 동해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라는 기자 리포팅과 함께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이 표시된 지도를 10초가량 송출했다.
서 교수는 “북한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과 함께 사용된 지도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됐다”며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설명을 사용했지만, 그들의 일방적 주장대로 독도를 버젓이 일본 측 수역에 있는 것으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것은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공공기관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최근 국방부에서 발간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고,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일본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밖에 안된다. 정말이지 정신차려야만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