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도덕성·민생·지역헌신을 핵심으로 한 ‘공천 3대 기본원칙’을 밝혔다. 그는 또 수도권 공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공관위 회의에서 “공천의 가장 경합지는 서울·경기·인천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공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2020년 선거 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해보면 선거의 패배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은 수도권에서의 패배”라면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지역에서 진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 작업에 있어 ‘3대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겠다. 당헌·당규에 있는 부적격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또 그것을 엄격히 적용해서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 상황에 맞는 도덕적 기준을 갖춘 분을 공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는 민생공천”이라며 “선거 때만 민생을 외치다가 선거 이후에 민생을 돌아보지 않는 후보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저희는 1차적으로 후보들께서 제출한 서류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 또 면접, 여론조사 등을 통해서 정치적 역량을 검증해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셋째로는 국회의원 선거가 국가에 관한 정책과 법률을 하는 거지만, (국회의원은) 지역 일꾼이기도 하다. 진정한 지역일꾼을 고려해 공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지역민들에게 헌신한 점을 존중할 것이고, 유권자와 지역민이 선호하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설명했다.
3대 불가원칙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당 공천을 희망하시는 예비후보들에게 말씀드린다. 3대 불가원칙에 대해 유의해주시면 좋겠다”며 “갈등을 조장하는 선거운동을 하거나 이슈가 된 막말 또는 음해를 통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선거운동, 또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선거운동, 이런 행위는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3대 불가원칙에 반하는 그런 불미스런 선거운동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천심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란, 국민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전쟁”이라면서 “국민께서 진짜 원하는 사람들을 공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주권자의 의사가 무엇을 통해 나오는가. 그건 바로 투표”라며 “공관위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선거의 중요성을 잘 되새기며 공정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천하위공’(天下爲公·천하가 한 집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는 뜻), ‘선거 승리’, ‘국민 승리’라고 썼다.
정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과 전술”이라며 “이렇게 엄중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공천을 잘해서 장수들, 즉 인력자산 배치를 잘해서 승리할 건지, 오늘은 국민의힘이 전략을 짜는 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