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뉴시스)
17일 서울교통공사와 MBC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직장인 A 씨는 12일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열차에 타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닫혔는데 곧바로 뒤쪽 스크린도어마저 닫히면서 그사이 50㎝ 공간에 갇힌 것이다.
A 씨는 곧 어느 쪽 문이든 열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양쪽 문 모두 열리지 않았고, 열차는 굉음을 내며 출발했다. A 씨는 스크린도어와 출입문 사이 50cm가량의 공간에 꼼짝없이 갇힌 채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는 MBC 인터뷰에서 “너무 멍하고 ‘이제 죽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A 씨는 당시 스크린도어 옆에 설치된 비상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스크린도어를 양옆으로 밀어 겨우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A 씨의 항의에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출입문에 가까이 서 있는 경우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부 존재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공사 측은 MBC에 “스크린도어를 제어하는 두 개 센서는 ‘열차 출발 가능’, ‘사람 감지’ 신호를 보내는데 당시 ‘열차 출발 가능’ 신호만 처리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사람’을 우선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