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양치질 무엇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e건강~쏙]

입력 2024-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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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 좋은 습관 형성부터 시작…영유아 때 부드러운 미세모 칫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올바른 이 닦기 습관은 평생의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소아청소년기의 구강 위생관리는 좋은 습관을 형성해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치아가 나오기 전에는 끓인 물에 적신 거즈를 손가락에 감고 입안 구석구석 마사지하듯 닦아주는 것도 좋으며, 이가 난 후에는 작고 부드러운 유아용 칫솔을 이용하는 게 도움 된다. 영유아 때는 잇몸이 연약해 부드러운 미세모를 지닌 칫솔을 고르는 게 좋다. 다만 치아 수가 많지 않을 때는 실리콘 재질 손가락 칫솔을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치약을 뱉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불소가 함유되지 않은 무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불소는 치아를 보호하고 산으로부터 치아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 스스로 치약을 뱉을 수 있게 되면 저불소 치약을 사용하고, 치약의 양은 작은 콩알만큼만 쓰면 된다. 치약의 맛이나 향에 민감한 아이들의 경우 치약 사용을 거부하거나 계속 삼킬 수 있는데, 이럴 때 치약 사용을 늦추고 칫솔로만 닦아도 된다.

혼자서 이를 닦을 수 있는 시기는 단순히 나이로 결정하기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지속적인 습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어린아이의 경우 보통 6~7세 정도면 어느 정도 이를 닦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만, 완전히 혼자 닦을 수 있는 나이는 9~10세쯤으로 파악된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칫솔질을 도와주거나 지도하는 편이 좋다.

어금니가 다 나오기 전에도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거나 아이가 불편함을 나타내면 치실을 이용하는 게 좋다. 두 개의 유치 어금니가 다 나오고 난 다음부터는 양치질 후 치실을 활용해 치아 사이사이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꼼꼼히 닦아줘야 한다.

정부에서는 영유아 구강 건강검진을 시행 중이다. 아기가 태어나고 생후 14일에서 71개월 기간에 건강검진은 총 8회, 구강검진은 총 4회 무료로 진행된다. 구강검진 내용은 구강 문진 및 검진, 구강 보건 교육으로 이뤄져 있고, 1차는 18~29개월, 2차는 30~41개월, 3차는 42~53개월, 4차는 54~65개월 사이에 받으면 된다.

김미선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소아청소년치과 교수는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며 “어른들이 먼저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습관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어른을 흉내 내게 돼 있다. 양치질 습관이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이 되면 스스로 먼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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