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내 취약 지역 민간인에게도 전달”
프랑스 국민 3명 인질로 붙잡혀 있어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약 130명
▲이스라엘 공군이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한 해변에서 부상병을 헬기로 이송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카타르와 프랑스 중재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45명을 위한 구호·의약품 전달에 합의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와 프랑스는 의약품이 다음 날 카타르에서 출발해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에 있는 라파 국경을 거쳐 인질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두 대의 카타르 군용기가 프랑스에서 구입한 의약품을 싣고 다음 날 이집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현지에서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의약품 배분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하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의 일부로 가자지구 내 가장 취약한 지역의 민간인들에게도 의약품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랄리오 프랑스 외무부 위기관리센터장은 “협상이 몇 주 동안 진행됐다”며 “초기 아이디어는 일부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에게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가자지구에 프랑스 국민 3명이 아직 억류돼 있지만,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은 약 13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