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치령 괌 지역에 한국 기업이 최초로 골프장 인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골프여행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 일본 기업이 골프장을 독점했던 괌 지역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면서 현지 골프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골드워터코리아는 동일과 함께 일본 스타츠그룹이 보유한 스타츠 괌 골프 리조트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파인이스트 괌 골프&리조트’로 명칭을 바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골드워터코리아는 제주의 신규 국제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의 투자자이자 최고급 주거 브랜드 ‘애서튼 어퍼하우스 해운대’ 시행사다. 동일은 최근 에어부산 인수기업 물망에 올랐던 기업이다.
괌은 국내에서 비행시간 4시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우나 사이판과 달리 5개 골프장이 모두 일본기업 소유였다. 이 때문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적어 국내 골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파인이스트 괌 진출을 계기로 새로운 골프투어 관광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파인이스트 괌 골프&리조트는 괌 아가나 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으며, 27홀의 정규 토너먼트 코스와 62실 호텔, 천연잔디 연습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 리조트다. 골프 코스는 괌의 천연 지형을 따라 자연 곡선미를 살려 설계된 코스로 국내에서 안양 CC, 중부 CC, 통도 파인이스트 CC 등을 설계한 미야자와 조헤이가 디자인했다. 한국에서 드문 평지형 코스로서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특히 벙커 조형 등 조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파인이스트 괌은 앞으로 전체 시설의 업그레이드, 합리적인 그린피 설정, 골프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과 함께 통도 파인이스트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 골퍼에게 더욱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골드워터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괌 골프장 인수를 계기로 해외 골프장 M&A와 개발, 운영, 회원권 등 골프장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프코스 토털 서비스 기업인 골드워터퍼시픽을 설립하고 추가 해외 골프장 사업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