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앞다퉈 '러브콜'...한동훈 위원장 직접 나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여야 영입대상으로 급부상했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백 대표 영입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에 나섰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지금 접촉을 하고 있다"며 "백종원 대표도 저출산과 지방소멸 문제와 관련해 대단히 관심이 많고, 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여야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백 대표에 연락을 취하고, 식사 회동을 하는 등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앞장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해당 관계자는 본지에 "한동훈 위원장이 백 대표에게 직접 만나자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사업가로서 대중에게 친숙한 인사로 통한다. TV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자영업자 살리기'에 나섰고, 지난해 1월에는 고향인 충남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리모델링부터 메뉴 개발, 신규 입점자 교육 등 컨설팅을 직접 했다. 2018년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골목상권 살리기에 대한 대책을 말했다.
일찍이 정치권에서는 백 대표를 향한 호감을 드러내 왔다. 2020년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백종원 씨 같은 분 어떠냐"고 말하면서 '백종원 정계 진출' 소문이 돌았다. 이에 백 대표는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며 바로 거절했다. 지난해 5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 "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들 사업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정치권의 희망과 달리 경영에 집중해야 할 상황인 백 대표가 정치에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에 사업 확장도 많이 하고 있고, 정치권에 들어가면 바로 주가부터 타격을 입을 텐데 하려고 하겠나"라면서 "예전부터 정치권 러브콜이 많았던 분이라 이번도 헤프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