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눈물바다 만든 ‘깜짝 손님’ 정체…“일산 사는 호박고구마”

입력 2024-01-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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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문희. (뉴시스)
배우 나문희가 사별한 남편에 대한 추억을 전하며 가수 임영웅 콘서트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임영웅은 21일 일산 킨텍스 1전시장 1홀에서 ‘아임 히어로 투어 2023’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전국 투어 콘서트의 마무리 공연으로, 수많은 팬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영화 ‘소풍’을 연출한 김용균 감독과 배우 나문희, 김영옥도 관객으로 콘서트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나문희는 임영웅 콘서트 속 코너인 ‘임영웅의 스페이스’에 직접 사연을 보내기도 했다.

자신을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라고 소개한 나문희는 지난해 별세한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호박고구마’는 나문희가 출연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그의 대사로, 큰 인기를 끈 유행어다.

그는 사연에서 “82살인데 아직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일을 하러 오랫동안 지방에 내려갔다가 남편이 보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넘어져서 이마를 다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후 남편은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먼저 하늘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별 이후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깊은 위안과 위로를 받았고, 이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자 사연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남편과의 추억을 들은 많은 관객은 눈시울을 붉혔다는 전언이다.

사연을 읽은 임영웅은 “어머니”라며 사연자를 찾았고, 콘서트장 카메라가 나문희를 비추면서 그가 사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관객과 함께 깜짝 놀란 임영웅은 “이렇게 사연까지 보내주시고, 제 노래로 위로받고 있다고 하시니까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다.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나문희는 김영옥과 함께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화답했다.

나문희 남편 유윤식 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나문희와 슬하에 딸 3명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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