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6개 자치구 시범사업 이어 확대
24개월 이하 영아 1인당 10만원 지급
올해부터 24개월 이하 아기와의 외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서울엄마아빠택시’가 서울 내 전 자치구로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영아 한 명당 10만 원의 택시 이용권도 지원해 아기와 함께 하는 양육자들의 외출을 돕고, 교통비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서울시는 지난해 1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한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올해부터 전 자치구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세훈표 저출생대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인 ‘서울엄마아빠택시’는 대형 승합차에 카시트는 물론 살균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와 손 소독제, 비말 차단 스크린까지 설치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와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는 지난해 16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했는데, 당초 목표보다 15% 더 많은 약 3만5000명이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이용한 양육자 10명 중 9명은 ‘만족한다’라고 답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친절 및 안전운행(96.5%), 호출 편리성(94.0%), 신청절차 간편(92.7%), 카시트 제공 등 외출 편리성(81.3%) 등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엄마아빠택시를 타고 주로 방문한 곳은 병원이나 약국(43.3%), 가족 모임 등 약속 (24.5%), 공원 등 나들이(21.4%) 등 순이었다.
서울엄마아빠택시 신청은 이날부터 서울엄마아빠택시 운영사인 i.M(아이.엠) 택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다. 부모뿐만 아니라 24개월 이하 영아를 양육하는 실질적인 양육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희망 양육자는 먼저 모바일 앱에서 신청하면 2주 이내에 거주지 자치구에서 자격을 확인해 승인한다. 승인 후 영아 1인당 10만 원의 택시이용권(포인트 형식)이 지급된다.
포인트를 지급 받은 양육자는 택시 앱을 통해 서울엄마아빠택시를 호출하면, 병원, 나들이, 친인척 방문 등 서울 시내 원하는 곳 어디든 자유롭게 포인트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양육자의 높은 호응과 만족도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전 자치구로 확대해서 시행한다”라며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고단한 일이 아닌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